한국 대표 문학 쪼개 보기

<거꾸로 읽는소설이야기>

 
이광수에서 성석제까지, 한국 근현대소설 속에서 우리 시대의 자화상을 찾다

 

 

문학작품은 당대 현실 문제를 가장 포괄적으로 보여 주는 한편, 논리적인 사고력이나 비판적인 정신을 성숙시키는 데에 큰 도움을 준다. 문학은 인간세계의 본질적인 의문들, 존재의 본질, 진리, 아름다움, 선과 악 등의 추상적인 질문들을 오랫동안 인류에게 물어 왔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해 왔다. 그런 까닭에 어떤 정치적 선언보다도 강력하고 어떤 종교적인 메시지보다도 설득력이 있으면서도 오락과 미적 감동을 동시에 제시해 왔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런 생각의 가지를 좀 더 진지하고 폭넓게 말해 보고자 기획되었다. 우리나라에서 한 해 동안 출간되는 문학비평서는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런 책들은 청소년이나 일반인에게 다소 까다롭고 전문적이다. 소설을 보다 폭넓게 이해하고, 자기 감상을 다른 이와 비교하고 싶어도 기존 책들은 어렵고 불편한 용어 때문에 읽기가 쉽지 않았다. 또 지나치게 문학적이다 보니 우리가 살아가는 구체적인 현실과 동떨어진 인상을 주는 경우도 많았다.


이 책은 이런 문제를 고려하여 쉽고 편하게 읽도록 마련했다. 각 장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짧게 서술했고, 또 현실 문제와 관련하여 서술하려고 노력했다.


이 책에서 주의를 기울인 점은 한국 소설을 시대순으로 살펴보려 했다는 것과, 당대 사회 이슈를 되짚어 보는 데에 있다. 자연스럽게 한국 문학을 이해하는 안목도 키우고 인문적인 교양도 쌓기 위해서다. 또한 지나치게 전문적인 비평에 치우치지 않고 그것이 어떻게 현실과 연결될 수 있는지도 탐구해 보았다.

 

이 책을 읽기 전, 해당 소설을 먼저 읽고 자기 감상을 이 책의 내용과 비교해 보면 흥미로운 책 읽기가 될 것이며, 각 장에 제시한 <생각할 문제>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를 권한다.


특히 <생각할 문제>는 우리가 직접 부딪히고, 풀어야 할 현실사회의 문제점들을 바탕으로 문학뿐만 아니라, 철학, 예술, 정치, 사회적으로 접근해 보려 하였다. 다른 사람들의 다양한 견해를 듣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더 깊은 논리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고 저자 강영준 선생님은 말한다. 또한 청소년뿐만 아니라 국어과, 사회과 교사를 비롯하여 논술을 지도하는 선생들에게도 손쉽게 주제적인 접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emoticon

 

강영준

 

상산고등학교 국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평소 문학뿐만 아니라 사회학, 철학에 두루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청소년들이 인문교양을 손쉽게 접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늘 고민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에서 발행하는 고교생 신문《생글생글》에 자문 교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 신문에 <소설이야기>를 연재하기도 했고, 전국단위 논술대회 문제를 출제하기도 했다. 영화와 방송에도 관심이 많아서 교단 문예상에 영화평론 「이준익론」이 당선된 적도 있다. 최근에 창비 언어영역 「운문문학편」, 「산문문학편」 집필에 참여했다.

 

 

emoticon

 

Ⅰ. 소설, 근대의 풍경을 엿보다


1. 계몽, 근대를 꿈꾸다 - 이광수, 『무정』
2. 예술과 사회적 금기 - 김동인, 『광염소나타』
3. 제국주의와 식민지 - 현진건, 『고향』
4. 근대의 일상을 스케치하다 - 박태원,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5. 웃음의 사회적 의미 - 김유정, 『동백꽃』
6. 불평등은 무엇에서 시작되는가 - 김유정, 『만무방』
7. 근대 자본주의의 뒷골목 - 이상, 『날개』
8. 포퓰리즘의 의의와 한계 - 김정한, 『사하촌』
9. 소외란 무엇인가 - 이태준, 『복덕방』
10. 근대와 맞서는 전통 - 김동리, 『무녀도』
11. 자유의지와 운명 사이에서 - 김동리, 『역마』

 

 

Ⅱ. 인간, 자연, 이데올로기를 고민하다

 

12. 생명의 존엄을 일깨우다 - 황순원, 『어둠 속에 찍힌 판화』
13. 화해와 공존을 모색하다 - 황순원, 『학』
14. 죽음 앞에 선 부조리한 인간 - 오상원, 『유예』
15. 식민주의의 모순을 드러내다 - 송병수, 『쑈리킴』
16. 이데올로기와 개인 - 최인훈, 『광장』
17. 관습과 규범을 넘어서는 사랑 - 강신재, 『젊은 느티나무』
18. 파편화된 가족의 현실 - 이호철, 『닳아지는 살들』
19. 의사소통과 신뢰가 부재하는 사회 - 서정인, 『후송』
20. 거대 이데올로기에 희생되는 개인 - 전상국, 『동행』
21. 순수와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다 - 김승옥, 『무진기행』
22. 타인의 고통에 눈을 감는 현대인 - 김승옥, 『서울, 1964년 겨울』

 

 

Ⅲ. 억압을 넘어 참된 자유를 꿈꾸다

 

23. 지식인이란 어떤 존재인가 - 김정한, 『모래톱 이야기』
24. 자유로운 표현을 지향하다 - 이청준, 『소문의 벽』
25. 자유를 침해하는 미시적인 규율 - 이청준, 『잔인한 도시』
26. 길 위에서 연대를 모색하다 - 황석영, 『삼포가는 길』
27. 인간을 길들이는 감시 사회 - 윤흥길, 『제식훈련 변천약사』
28. 속물적 욕망을 부끄러워하다 - 박완서, 『부끄러움을 가르칩니다』
29. 현실은 상대적으로 인식된다 - 조세희, 『뫼비우스의 띠』
30.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 사회 - 김원일, 『도요새에 관한 명상』
31. 은폐되고 구조화된 폭력 - 전상국, 『우상의 눈물』

 

 

Ⅳ. 새로운 인간의 의미를 탐구하다


32. 교육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 - 최시한, 『허생전을 배우는 시간』
33. 민족이란 이름의 정체성 - 구효서, 『카프카를 읽는 밤』
34.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찾는 길 - 오정희, 『옛 우물』
35. 반복되는 현대인의 일상 - 최윤, 『푸른 기차』
36. 새로운 개인의 발견 - 윤대녕, 『은어낚시통신』
37. 합리적인 지배의 메커니즘 - 성석제,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
38. 아버지 세대를 이해하다 - 김소진, 『고아떤 뺑덕어멈』
39. 현실은 허구인가, 실재인가 - 한강, 『내 여자의 열매』
40. 인간은 상황에 영향을 받는다 - 성석제,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emoticon

 

i9788974140540.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