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미디어
서평
▲ (2006.3.27. 경향신문)
<눈밭에서 찾은 선물>
=너무 달라 보여서 도저히 함께 지낼 수 없는 것 같은데도, 늘 붙어다니는 친구들이 있다. 생긴 것도 다르고, 꾸미고 다니는 것도 너무
달라서 보는 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하지만 하루 종일 함께 다니다가 “집에 가서 전화로 이야기해”하며 헤어지고, 전화로 한참을 수다 떨다가도
“자세한 건 낼 만나서 이야기해”라고 아쉬워하며 끊는다.
고기를 절대 먹지 않는 털이 삐쭉삐쭉 난 호저(고슴도치보다 기다란 털이 몸과 꼬리에 박힌 몸 길이 60㎝
내외의 동물) 침털이 고기만 먹는 여우새끼들을 돌보게 된 것처럼. 침털은 어느 겨울날 덫에 걸린 엄마 여우가 죽어가며 부탁한 새끼여우들을 돌보러
여우굴로 간다. 하필 그날은 침털의 생일이었다. “스컹크 똥통 같은 일”이라고 생일의 불행을 한탄하는 침털은 시간이 갈수록 자신도 모르게
여우새끼들과 함빡 정이 든다. 그렇게도 헤어지는 시간을 기다렸지만, 막상 이별의 순간에 침털은 가슴이 아프다. 괜히 여우새끼들의 무정함을 탓하며
집으로 돌아가는 침털 앞을 갑자기 천적 담비가 막아선다. 담비의 이빨 앞에서 죽음을 느끼는 침털 앞에 뜻밖에 구원의 손길이 나타난다. 서로 겉
모양만 보고 마음을 닫을 수 있지만, 막상 손을 내밀어 보면 보석 같은 친구가 될 수도 있다. 혹시 주변에서 그런 친구들은 없는지 마음의 눈을
크게 떠보자. 애비 글, 펠릭스 샤인베르거 외 그림. 초등학교 저학년. 8,500원
<이무경기자>
▲ (2006.3.28. 연합뉴스)
<눈밭에서 찾은 선물> = 애비 글·그림. 펠릭스 샤인베르거 외 그림. 유동환 옮김. 호저(몸과 꼬리 윗면이 가시털로 덮여 있는 몸길이
70-80㎝의 쥐목[齧齒目]에 속하는 동물)와 어미를 잃은 새끼 여우들과의 우정을 담은 그림책.
어느날 늙은 호저 침털은 으슥한 숲 속에서 덫에 걸려 죽어가는 여우로부터 자신의 어린 새끼들을 돌봐달라는 난처한 부탁을 받게 되면서
생각지도 못한 새엄마 노릇을 하게되는데….
생긴 것도, 먹는 것도 전혀 다른 호저와 새끼 여우들이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모습을 통해 세상은 나 혼자만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곳임을 아기자기하게 전달한다. 뉴베리상을 수상 작가의 '어두운 숲' 시리즈 네 번째 작품.
푸른나무. 232쪽. 8천500원.
▲ (2006.4.5. 연합뉴스)
<제발 그냥 둬 줄래?>= 이노우에 요코 글·히다 교코 그림. 유시주 옮김. 새집을 지어야하지만 집터에 살고 있는 여러 동식물들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훈이네 가족 이야기를 통해 생명과 자연의 소중함을 깨우쳐 준다. 그림동화책.
푸른그림책. 32쪽. 8천500원